무대는 어느 사무실이다
Die Bühne ist ein Büro

01

Text by 정지돈 Jidon Jeong
Translation by 박상미 Mimi Park

“이 대화는 기록될 수 없는 것이고 좋은 뜻 말고 그 이상 아무 목적이 없으며, 아무것도 말하고자 하지 않으며 그 향기와 음향과 의도만이 잊을 수 없는 것으로 남는 것이었다.”

로베르트 발저는 1878년 스위스 빌에서 태어났다. 견습공, 경리, 필사원, 세일즈맨, 종업원, 조수, 하인 등 각종 직업을 전전하며 글을 썼다. 작품이 출간되고 소수의 독자에게 호응을 얻었으나 곧 잊혀졌고 1920년대 중반, 출간을 중단했다. 1929년, 누나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1956년 12월 25일 눈 쌓인 숲속을 산책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정신병원에서 목격된 바에 따르면 틈나는 대로 메모지나 포장지, 영수증, 옷깃 등에 글을 썼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발저와 교류를 나눈 출판업자 카를 젤리히와 그의 재단에 의해 1970년대 다시 알려졌으며 1980년대 전집이 출간되었다.

발저 장치Walser-dispositif의 구성요소

  • 장치라는 이름으로 제가 포착하고자 한 것은 담론, 제도, 건축상의 정비, 법규에 관한 결정, 법, 행정상의 조치, 과학적 언표, 철학적/도덕적/박애적 명제를 포함하는 확연히 이질적인 집합입니다. 요컨대 말해진 것이든 말해지지 않은 것이든, 이것이 장치의 요소들입니다. 장치 자체는 이런 요소들 사이에 수립되는 네트워크입니다.


  1. 걷기
  2. 쓰기
  3. 말하기
  4. 복종하기
  5. 사라지기
  6. 베를린
  7. 폭염
  8. 프란츠 카프카
  9. 사무실
  10. 여성용 부츠
  11. 침묵
  12. 깃발(펄럭이는)
  13. 난로

“언젠가 나는 난로에게 말을 걸었고 기억나는 대로 여기에 그것을 적는다”

가장 작은 존재되기 Becoming a zero

로베르트 발저가 언제부터 사라지기를 원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기록에 의하면 유년 시절 발저는 배우를 꿈꿨고 베른에서 연극배우로 일했다. 성공한 무대 미술가인 형 카를의 부름으로 베를린에 정착한 뒤에는 활발하게 사람들과 교류했으며 작가로서 문학 모임에도 가입했다. 실직자들을 위한 글쓰기 교실”에 머무르며 짓궂은 장난을 치고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기도 했다. 촌스러운 스위스 방언, 부족한 교양,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짧은 가방끈, 낮은 계급 등의 요소 때문인지, 특유의 내향성, 중단, 포기, 낙오에 대한 충동 때문인지 관계는 대부분 지속되지 못했다.

그는 주류 집단에서 모습을 감췄다. 어떤 직업도 1년 이상 지속하지 않았고 거주지를 80여 곳이나 옮겨 다녔다. 발저의 이런 경향을 영상작가인 퀘이 형제는 가장 작은 존재되기, becoming a zero라고 말했다.

다음 문장들을 보라

저는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꿈꾸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맹탕인 사람, 날카로운 사람이 아니라 아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제 나는 한구석에 틀어박혀 끽소리 내지 않는 것만이 최선임을 알게 되었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훗날 아주 미미한 존재, 누군가에게 예속된 존재로 살아갈 거라는 뜻이다.

내가 훗날 아주 근사하고 동그란 제로가 될 거라는 사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어떻게 쓸쓸한 색채를 띠며 우울한 풍경으로 변해 가는지 보게 될 것이다. 이 책 속에서 지나가는 모든 장면들은 추억과 풍경,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나의 인상이다.”

페핀 벨로Pepin Bello,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The man who never did anything

페핀 벨로로 알려진 호세 벨로 라씨에라는 1904년 아라곤주의 우에스카에서 엔지니어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스페인 27세대의 영웅들을 만난 건 마드리드 외곽의 레지던시, 일명 RESI였다. 포플러 나무가 늘어선 작은 언덕에 있는 학생 레지던시 RESI에서 살바도르 달리, 가르시아 로르카, 루이스 브뉘엘이 탄생했고 페핀 벨로는 이 겁 없고 조금 맛이 간 것처럼 보이는 젊은 무리의 리더였다. 가장 영감 넘치고 날카롭고 섬세한 인물. 그러나 브뉘엘이 자서전에서 말했듯, 벨로는 화가도 시인도 아니었다. 의대에 들어갔으나 의사도 아니었고 비평가나 컬렉터도 아니었다. 뷔뉘엘은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우리였죠.

살바도르 달리는 레지던시에 가장 늦게 정착한 사람이었다. 그는 옛날 사람처럼 스카프를 매고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벨로가 문을 벌컥 열었다. 달리는 침대에 누워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바닥에는 드로잉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다 니가 그린 거야? 당연하지! 벨로가 브뉘엘과 로르카를 불렀다. 빨리 와서 이 그림들을 봐. 여기 진짜 화가가 있어.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고 그들은 흩어진다. 로르카는 그라나다에서 살해됐고 브뉘엘은 카메라를 들고 멕시코로 떠났고 달리는 파리를 거쳐 뉴욕으로 간다. 벨로는 형제를 잃고 전설적인 투우사이자 가까운 친구인 이그나시오 산체스 메히아스도 잃고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기자와 전기작가들이 다시 찾아낸 1980년대까지 그는 없는 사람처럼 지냈다.

스페인 필름 스쿨을 졸업한 알바로 메리노Alvaro Merino는 2005년 우연히 페핀 벨로에 대해 알게 된다. 알바로는 두편의 단편 영화 <블랙 스파이더(2002)>와 <누구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2004)>를 찍었고 브뉘엘과 로르카에게 빠져 있었다. 그러니 페핀 벨로라는 사내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그는 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페핀 벨로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벨로는 101살이었지만 여전히 예전의 관대하고 여유로운 유머 감각과 기억력을 지니고 있었다. 알바로 메리노는 그와의 인터뷰를 카메라에 담았다.

27세대의 일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벨로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벨로는 강하게 부인한다. No, No, NO! 많은 글을 썼고 출판도 했지만 나는 작가가 아닙니다. 한번도 무언가를 포기할 일이 없었는데 그건 진심으로 노력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쓰거나 내버려 뒀지요. 내가 줄 수 있는 걸 친구들과 나눈 것뿐입니다. Mi amigos, 그들과 함께했어요. 나라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페핀 벨로1

사무원 문학Angestelltenroman


로베르트 발저는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 생겨나기 시작한 “사무원”이라는 직종에 주목한 최초의 작가이다. 발저 이전에는 아무도 사무원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들이 맡은 일은 지루했고 행색은 천편일률적이었고 삶에는 드라마나 고난, 비극도 없는 듯했으며, 계급적 정체성은 모호해 노동자의 편에도 부르주아의 편에도 서지 못한 어정쩡한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발저는 1902년에 쓴 <사무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무원은 작가님들의 글쓰기 소재가 되기에는 어쩐지 너무 일상적이다.”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은 작가님이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무원이 딱 마음에 든다. 사무원의 작지만 신선하고 거의 탐사되지 않은 세계를 들여다보고, 그 세계에서 부드러운 햇살이 그림자처럼 은밀하게 살짝 비쳐드는 구석을 발견하는 것이 나에겐 즐거웠다.

카를 발저 (1)

독문학자 이경진은 발저의 소설 <조수>를 분석한 논문에서 발저의 사무원을 시인이자 룸펜, 몽상가이자 철학자이며 자신의 기이함을 숨기기 위해 평범함을 뒤집어쓴 자들로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건 그들이 자신의 기이함을 자각하지 못하는 데 있다. 그들은 진심으로 주인을 돕고자 하지만 너무 무능력하기 때문에 일을 망치며 시인처럼 글을 쓰고자 하지만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몰개성적인 외관으로 시와 시인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깨트린다. 그들이 세계에 드러내는 균열은 의식적인 저항이나 투쟁이 아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의 자리에 앉아 글을 쓰고 남을 돕고자 할 뿐이다. 이러한 숙임, 물러섬, 도피와 동반하는 내면의 건축술, 전적으로 무의미하고 아름답지 않은 글쓰기 속에서 발저의 사무원들이 탄생한다.

“로베르트 발저, 당신은 사무원으로 시작했고 영원히 사무원으로 남을 거요.
Robert Walser, Sie haben als Commis begonnen und werden immer ein Commis bleiben!”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사무원들die angestellten: 가장 새로운 독일로부터>

: 1930년 출간된 사회학적 연구서. 1929년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연재했던 12개의 글을 묶은 책으로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인칭, 1인칭 관찰의 혼재, 보고서, 통계자료, 사적 대화, 분석, 논평 등 다양한 형식이 사용되었다. 발터 벤야민은 이 책에 대한 서평에 “현실을 괴롭히고 추궁하여 현실이 끝내 자신의 색깔을 밝히고 정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도록 한다”고 썼다. 나치에 의해 분서된 대표적인 책 중 하나다.

※ 목차

미지의 영역  엄선하기  짧은 환기 휴식  회사 내의 분주함  아, 얼마나 급하게…  정비수리소  작은 식물원  수준 있게 강압 없이  이웃들 가운데  노숙인들의 망명처  위에서 내려다본  친애하는 동료 직원 여러분!

“사무실에 서 있으면 나의 팔다리는 서서히 나무토막으로 변하는데, 나는 정말 나무토막이 되길 바란다.
테이블과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하나가 된다.”

사물-되기

들뢰즈1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하게 되면 그땐 그것이, 말하자면 우리를 소유하게 된다.”

“우리가 사물에 대한 무언가를 확언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사물 그 자체가 우리 안에서 자신에 대해 확언하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_ 바뤼흐 스비노자,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This conversation is not recordable and there is no other aim than good intentions, I do not intend to say anything, only the fragrance, sound and intent remain as something unforgettable.”

Robert Walser was born in 1878, in Biel, Switzerland. He worked as an apprentice, a bookkeeper, a copyist, a salesman, an office clerk, an assistant, a butler, and had various other jobs while he was writing. He had published his works and received acclaim from a small number of readers but was soon forgotten, ending publication in mid-1920s. In 1929, he went to a mental home at his sister’s urging, and died of a heart attack while taking a walk in the snowy woods on the 25th of December, 1956. As witnessed at the asylum, he made notes on wrapping papers, receipts, even the collars of his jacket, wherever, whenever he could. Walser was rediscovered in the 1970s by the publisher Carl Seelig —and his foundation— who had been communicating with Walser until his last days, and his complete works were published in the 1980s. 

THE ELEMENTS OF THE WALSER-DEVICE

  • What I try to capture through the term ‘device’ is a distinctly heterogenous group that includes discourse, system, architectural maintenance, decision on regulations, law, administrative measure, scientific statement, philosophical/ethical/philanthropic proposition. That is, whatever is spoken or not, they are elements of the device. The device itself is a network connecting these elements.


  1.  Walking
  2.  Writing
  3.  Talking
  4.  Obeying
  5.  Disappearing
  6.  Berlin
  7.  Heat Wave
  8.  Franz Kafka
  9.  Office
  10.  Women’s Boots
  11.  Silence
  12.  Flag(flapping)
  13.  Stove

“One day I talked to the stove and I write down whatever I can remember here.”

Becoming a zero

It is not certain from when Robert Walser wanted to disappear. According to sources, Walser wanted to become an actor since his childhood, and worked as a theater actor in Bern. After his brother Karl, a successful stage designer, invited him to Berlin, he managed to settle down there and began meeting people and joined a literature club as a writer. He would play a prank on the writing class for the fired and would get drunk with bad habits. Most of his relationships with others could not go on maybe due to the following elements: his provincial Swiss dialect, lack of sophistication, his formal education reaching not much further than primary school, low class background, or because of his unique introversion, his impulse for suspension, renouncement, and dropping out.    

He hid himself from mainstream groups. He could not hold any kind of job for more than a year and he moved to different places over 80 addresses. Walser’s tendency is described by the Brothers Quay, stop-motion animators, as becoming a zero.

LOOK AT THE FOLLOWING SENTENCES.

“I am a dreamer, not a thinker, I am ordinary, not powerful, I am a foolish person, not a sharp one.”

So now I realized that it is best that I stay fixed, silent in my corner.

That is, it means that we shall all live as a trivial being in the future, someone who is subordinate to somebody else.


The fact that I will become a very splendid round zero one day.

Pepín Bello, The man who never did anything

José Bello Lasierra nicknamed Pepín, was born in 1904, in Huesca, Aragon(Spain), as the son of an engineer. He had met the Generation ’27 heroes of Spain at the Student Residence in the suburbs of Madrid, the so-called RESI. Salvador Dalí, Federico García Lorca, and Luis Buñuel all lived in the RESI on a little hill where poplar trees were lined up. Pepín Bello was the leader of the group of youngsters who looked fearless and a little bit crazy. Full of inspiration more so than anybody, a sharp and delicate person. But as Buñuel wrote in his autobiography, Bello was neither an artist nor a poet. He studied medicine but did not become a doctor, neither was he a critic nor collector. Buñuel said. He didn’t have any profession. He was simply like us.

Salvador Dalí was the last one to settle in the Residence. He would have a scarf around his neck like an old-fashioned man and stay in his room the whole day. Bello opened the door abruptly. Dalí was drawing while lying on the bed and on the floor lots of drawings piled up like a mountain. You drew all this? Of course! Bello called Buñuel and Lorca. Come quickly and look at these drawings. Here is a real artist.

The Spanish Civil War made them scatter. Lorca was killed in Granada, Buñuel went to Mexico with a camera, Dalí went to New York via Paris. After Bello lost his siblings, as well as his close friend and legendary bullfighter Ignacio Sánchez Mejías, he disappears from people’s sight. He lived as a hermit until the 1980s when reporters and biography writers hunted him down.

Álvaro Merino who had graduated from Madrid Film School learned about Pepín Bello in 2005 by coincidence. Merino had filmed two short films (2002) and <Everybody’s got something>(2004), and was engrossed by Buñuel and Lorca. So it was natural he would become interested in the man called Pepín Bello. Furthermore, he found out an even more interesting fact. That Bello was still alive! He was 101 years old but still generous with his ample sense of humor and his memory intact. Álvaro Merino filmed the interview with Bello.

The members of Generation ’27 all agree the following. Bello’s influence was absolute. But Bello strongly denies it. No, No, NO! I have written many pieces and published them, but I am not a writer. I have never given up on something because I had never made effort sincerely. I just wrote or kept things as is. All I did was share with my friends whatever I could give them. Mi amigos, I was with them. The person that I am is not important.

페핀 벨로1

“Through this book, you will see how all the things in the world turn into a lonely color and change into a depressing landscape. All the scenes that are depicted in the book are of memories, landscapes, and my impressions of the people.”

Clerk novel(Angestelltenroman)

Robert Walser is the first writer who had focused on the profession of “office clerk” which was a job type that began to appear from mid-19th to early 20th century. Before Walser, nobody had been interested in writing about employees. Their work was boring, their appearance similar, their life lacked drama, pain, or tragedy, and their class identity was vague so that they could not stand on the side of either the laborer or the bourgeois. In <Office Clerk> written in 1902, Walser said, “Office clerks are somewhat too banal for writers to write about them.” Then he would soon (as if he does not consider himself as a writer) state the following.

I love being an office clerk. It was joyful for me to observe small but fresh, and almost unexplored world of the office clerk, and to discover a corner where the soft sunlight would shine on in secret like a shadow.

카를 발저 (1)

German literature scholar Kyungjin Lee in her paper analyzing Walser’s novel <Assistant>, describes Walser’s clerk as a poet, a lumpen, a dreamer, a philosopher, and the type who has hidden his eccentricity with the cover of banality. The interesting point lies in that these types are not aware of their own eccentricity. They sincerely want to help the employer but fail to do so due to their incompetence, and they try to write like a poet but due to the space called office and their appearance without any personality, the status of poet and poem is broken. Such fissure that they reveal in the world is not a conscious resistance or struggle. They simply wish to sit at their desks, write, and help others. Amid such humbleness, stepping back, escape and the accompanying inner construction of being, in the totally meaningless and ungraceful writing, Walser’s clerks are born.

“Robert Walser, You started out as a clerk and will always remain a clerk!
(Robert Walser, Sie haben als Commis begonnen und werden immer ein Commis bleiben!)”

Siegfried Kracauer’s
<Clerks(die angestellten): From the newest Germany>

:A sociological study published in 1930.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12 articles that appeared in the 1929 “Frankfurt Newspaper” as a series, composed in a mosaic format. It shows various forms such as a mixture of third person and first person perspectives, report, statistical data, private conversation, analysis, and commentary. Walter Benjamin wrote in a review of this book that It torments and interrogates reality so that in the end, reality has no choice but to reveal its own color and its identity. It is one of the major books banned by the Nazis.

※ TABLE OF CONTENTS

The realm of the unknown  Strict selection  Short ventilation  Rest  Busy times in the company  Ah, how hasty… The repair shop  Small botanical garden  Classy without pressure  Among neighbors  Asylum for the homelss  Looking down from above  My dear colleagues! 

“When I am standing in the office, my arms and legs gradually turn into wooden pieces,and I truly hope I would become a log. Table and human become one with the passing time.”

Object-Becoming

들뢰즈1

“When we understand something, then that would so-to-speak, possess us.”

“It thus turns on the question… whether we can make any affirmation or denial about a thing without some external cause compelling us to do so. Now we have already shown that a thing which is not explained through itself, or whose existence does not pertain to its essence, must necessarily have an external cause.” _ Baruch Spinoza, Tractatus brevis de Deo et homine ejusque valetudine(A Short Treatise on God, man, and his illness)

정지돈
소설가

Jidon Jeong
Writer

정지돈-7

RELATED POSTS

상호명: (주)더클럼지플랜  대표 : 박상미  사업자등록번호 : 205-88-02028  통신판매업신고 : 2022-서울용산-0190
사업장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199, 4층(이태원동) 문의 : 02 – 723 – 2973, info@thomasparkgallery.com
이용약관  정기과금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