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Your Decade of Luck?
운의 맥을 짚다
Text by 박성준 Sungjun Park
Translation by 박상미 Mimi Park
운의 맥을 짚는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운을 크게 대운, 세운, 월운, 일운으로 나뉜다. 대운은 10년 단위의 변화, 세운은 1년, 월운은 1개월, 일운은 하루 단위의 변화이다. 즉 대운은 내 사주에 큰 단위로 들어온 운의 흐름이고, 그 나머지는 그보다 작은 흐름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나의 사주 원국을 보고, 현재 내가 들어있는 운의 흐름을 짚게 된다. 내가 어떤 대운 안에 있는지 알려면 대운의 시작점과 그 흐름(순행인지 역행인지)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나의 연주와 월주에 따라, 또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시작점을 기준으로 10년마다 나의 대운이 바뀌게 된다.
사주 (四柱)
| 시주 | 일주 | 월주 | 연주 |
|---|---|---|---|
| 무 戊 토(양) 土(陽) |
을 乙 목(음) 木(陰) |
경 庚 금(양) 金(陽) |
갑 甲 목(양) 木(陽) |
| 인 寅 목(양) 木(陽) |
해 亥 수(양) 金(陽) |
오 午 화(음) 火(陰) |
술 戌 토(양) 土(陽) |
자동차가 사주원국이라면 대운이나 세운은 도로의 환경으로 비유할 수 있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은 차라고 하더라도 달리는 도로가 포장이냐 비포장이냐에 따라 달리는 속도와 안정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차 자체의 성능이 우수하면 설령 산악길을 가로지른다고 하더라도 잘 지나갈 수 있다. 자동차라는 사주원국이 좋으면 도로라는 운의 환경을 덜 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자동차가 고물차라면 도로라는 운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고속도로를 달린다고 하더라도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심하게 액셀을 밟는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차체와 돌발 상황시 브레이크 관련 사고 등은 감수를 해야 한다. 또 산악길은 상상할 수도 없고 물난리라도 난다면 가로지르려다가 물에 휩쓸릴 수도 있다. 운의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주원국의 자동차 성능이 우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운의 영향을 덜 타며 당당하게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운의 환경을 덜 타는 사주원국은 있지만, 그래도 운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정진한다면 어느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자주 차를 닦고 점검하고 고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같은 차라고 하더라도 그 성능과 생명에 큰 차이가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운이 좋다는 것은 무리해서 애를 쓰지 않아도 물이 흐르듯이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몸과 마음이 저절로 집중이 되어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좋은 결과와 인연을 만들어낸다. 운이 좋을 때는 마음에 산만함이 없고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것에 주의가 가고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크게 불편함이 없다.
몸의 어딘가 아프고 안 좋으면, 그게 콕콕 찌르는 아픔이건 몸이 무거운 느낌이건 신경이 쓰이게 된다. 몸이 건강할 때는 자고 일어나고 먹고 생활하는 데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건강한 몸이 운이 좋은 몸이다. 그보다 더 운이 좋은 몸은 무엇일까. 피부로 이야기하자면 피부가 거칠거나 기름지거나 하지 않은 적당한 촉촉함이 있는 상태가 운이 좋은 피부이고, 몸이라 할 수 있다.
또 허기지거나 배고프지 않고, 배부르지도 않고 목마르거나 하지 않은 적당한 포만감이 있는 상태가 운이 좋은 상태이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인데 밥이나 빵을 먹어야 되는 상황은 운이 나쁜 것이고,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와중에 아무 것도 먹을 수 없고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상태도 운이 나쁜 것이다.
그러니까 운이 나쁘다는 것은 무언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균형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그 깨진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운이 나쁜 상태가 계속 되는 것이다. 운이라는 것도 관성이 있어서 나쁜 운은 계속 나쁘게 흘러가고, 좋은 운도 그 관성으로 계속 가려는 성질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운이 좋다고 느낄 때의 마음의 상태이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과 10년마다 바뀌는 대운, 매년 바뀌는 세운에 의한 운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하고 바꿀 수도 없는 큰 틀이라고 하더라도 운이 좋을 때의 마음을 이해하고 유지하려는 것은 적어도 운이 좋은 상태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금세 잊힐 수도 있는 운이 좋았을 때의 마음을 기록해 보고 분석도 해봐서 의미 있는 통찰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그 마음을 능숙하게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명리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여 ‘운이 좋은 상태의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무엇이며 그 흐름은 어떻게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일까?’를 평생 고민하며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살다가도 때때로 잠시 멈춰서 내 마음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내 마음은 운이 좋은 상태인가 혹은 운이 나쁠 때의 마음의 상태인가 정도의 질문이면 된다. 하루에 한 번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도 좋다.
분노하고 실망하고 아파하고 원망하고 괴로워하고 들뜨고 기뻐하는 등의 여러 가지 감정이 외부 요인에 대한 반응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갖는 감정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감정에 대한 능동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외부요인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는 선택할 수 있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감정을 선택하는 것을 연습을 하다보면 마음은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
휘둘리지 않는 이 평정심이라는 것이 곧 운이 좋은 마음의 상태다. 곧 평화롭고 맑고 고요한 마음이다. 평정심이라는 마음은 수동적이거나 체념하고 되는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다. 산만하지 않고 무게중심이 바로 서있으며 어떤 일에 쉽게 동요되지도 않는다. 타인들과 교감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선택하며 느낄 수 있다. 그 자각이 고요하고 정적이고 평화로운 상태로 이끌고 이는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In Myungri-hak (the study of destiny and its way of operation), people’s fortunes are divided into Decade of Luck, Year of Luck, Month of Luck, and Day of Luck. Decade of Luck changes every ten years, Year of Luck every year, and so on. In other words, Decade of Luck is the flow of luck that enters one’s fortune in large increments, and the rest are smaller flows. We usually look at our saju script (saju literally means “four pillars*” consisting of your birth year, month, date, and time), and pick up the flow of luck that we are currently in. In order to know which Decade of Luck I am in, I would first need to know when my Decade of Luck begins and the direction of its flow (whether it is the direction of the flow or its reverse) which depend on my yeonju (birth year pillar), wolju (month pillar), and gender. My luck changes every 10 years based on this starting point.
Example Saju
| Birth Time (siju) |
Birth Day (ilju) |
Birth Month (wolju) |
Birth Year (yeonju) |
|---|---|---|---|
| (mu– agreement) 戊 EARTH (yang) |
(eul- bird) 乙 TREE (yin) |
(gyeong – star) 庚 METAL (yang) |
(gab – high) 甲 TREE (yang) |
| (in – tiger) 寅 TREE (yang) |
(hae – pig) 亥 WATER (yang) |
(oh – day) 午 FIRE (yin) |
(sul – dog) 戌 EARTH (yang) |
As an example, let’s say a car is the saju, and the Decade of Luck or Year of Luck is the condition of a road. No matter how great the car’s performance is, its speed and stability will vary depending on whether the road is paved or not. Of course, if the car itself has excellent performance, it can pass over unpaved roads, perhaps even through mountainous terrain. Likewise, If the saju is good, it is less likely to be fazed by the luck of the environment.
On the contrary, if it were an old car with poor performance, it is more likely to be affected by the road conditions. Even if you were driving it on the highway, it would have a limit to speeding up, and if you step on the accelerator to the point where you exceed this limit, you should be prepared to risk accidents caused by the wind and brake performance.
The outcome of your saju, despite its susceptibility to the fate of the environment, can be somewhat altered according to your approach. If you regularly clean, inspect, and fix the car, there will be a big difference in its performance and life, even if it is an old one.
“
Likewise, if the saju is good, it is less likely to be fazed by the luck of the environment.
Being lucky means that things work out just like water flows, even if you do not try too hard. The body and mind are naturally focused, creating good results and relationships. When you are lucky, you are not distracted, and your mind is not scattered. You enter a state in which you cannot be swayed to one side, or bothered by anything in particular. When you are lucky, there are no big problems.
If certain parts of the body are unwell, it feels bothersome, whether it is a stabbing pain or heavy discomfort. When the body is healthy, it feels no particular stress in regards to sleeping, waking up, eating and living. A healthy body brings good luck. Which kind of healthy body is the luckiest? When it comes to skin, for example, when skin has moderate moisture, and is in a condition that is neither rough nor oily, it is good luck.
In addition, it is lucky to have a moderate satiety, neither too hungry nor full. It is unlucky to be in a situation where you have to eat more food when you are already satisfied, and it is also unlucky if you can’t eat or drink anything when hungry and thirsty.
So being unlucky is a state of losing balance by being overly biased to one side. If this imbalance persists, then bad luck continues. Luck also has inertia, so bad luck continues to flow badly and good luck continues to go on favorably.
What we need to pay attention to is our state of mind when we feel lucky. Even if one’s natural luck, Decade of Luck, and Year of Luck as mentioned in Myungri-hak, is said to be a larger framework that can’t be changed, understanding and maintaining the mindset of when we’re feeling fortunate can be the closest path to a lucky state. We can make constant efforts to record and analyze this feeling of good luck that might otherwise be quickly forgotten, to produce meaningful insight and skillfully craft this mindset.
It is hard to go about our whole lives pondering, “what should we do to have a lucky state of mind?” and “what is luck and how can we see through the flow?”, or studying Myungri-hak in depth. If you live a busy life, you might stay immersed in your day-to-day tasks without reflecting on your path. Still, once a day or week, you can stop and ask yourself if your mind is in a lucky state.
The idea that the many emotions of anger, disappointment, pain, resentment, excitement, joy, etc. naturally occur in response to external factors can be abandoned. Instead, take a more proactive attitude towards the feelings that you can actually decide for yourself.
Recognizing that there is room for choice between external factors and personal feelings, if you practice you can find composure and maintain calm within your mind.
This resilient composure is a lucky state of mind. It is peaceful, clear and calm. Having composure is not wanting to live passively or surrendering. It is not easily disturbed, and its center remains sturdy. In communing with others, we can always choose to feel diverse emotions and sentiments. That awareness leads you to a calm, static, and peaceful state that comes naturally.
Sungjun Park 박성준
Feng Shui Consultant, Architect
풍수 컨설턴트,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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