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상자
Home, Interrupted
Work, Images, Text by 크리스티나 티내글리아 Christina Tenaglia
Translation by 박상미 Mimi Park
이 설치 작업은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이 시작될 무렵 찍기 시작한 사진 연작에서 온 것이다. 그 불안했던 시기에 나는 가족과 가까이에 있기 위해, 내 파트너와 함께 뉴욕 주 허드슨 밸리에 있는 집과 작업실을 떠나 부모님 댁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 아파트엔 옥외 공간이 없었고, 나는 근처 동네를 매일 걷기 시작했다. 때로 몇 시간 씩 걸었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집과 정원과 나무와 울타리, 집들 사이의 경계를 소재로 정직하고 드라이한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This large installation comes directly out of a series of photographs that I began taking at the beginning of covid lockdowns during March 2020. In order to be closer to family during that uncertain time, my partner and I left our home and studio in the Hudson Valley, NY and moved into an apartment near my parents with little access to outdoor space. I began walking the surrounding neighborhoods everyday, sometimes for hours. With no one around, I started taking straight forward and even deadpan photographs of homes, yards, plantings, fences, property lines and borders.
이 사진들은 경계 공간에 초점을 둔 것이다. 주거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표시한 공간, 그리고 이렇게 인위적인 시스템 안에서 자연이 하는 역할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통제가 혼돈이 되고, 자연은 구조를 무시하고, 대칭이 사라지는 순간들이었다. 가장자리는 계속해서 닳아갔다. 나는 돌봄과 방치, 삶과 죽음, 보존과 부주의, 접근과 금지, 전경과 배경, 진짜와 가짜, 시스템과 불규칙성 등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구성체로서의 집에 대해 생각했다. 이 풍경들은 일종의 극단적인 것이었지만, 동시에 완전히 평범한 현실의 구성이었다.
These photographs highlight an in-between space - an attempt to define space and privacy while also playing the role of nature in a fabricated system. Control slides into chaos, nature disregards structure, symmetry becomes unattainable. The edges are constantly fraying. I was thinking about care and neglect, life and death, preservation and inattention, access and denial, foreground and background, real and fake, systems and irregularities - home as a construct. These landscapes are extreme and yet completely ordinary constructions of reality.
이 사진들은 팬데믹 당시 내 상황과 그에 대한 생각들, 내가 보지 못하는 현실과 내러티브—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에 대한 숙고에서 나온 것이다. 이 집들은 개개인들의 공간이지만 하지만 전깃줄로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주변의 집들과 비슷하게 생겼다. 전에는 깨닫지 못하는 연결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These photographs are a direct result of my situation during and reflection of the pandemic, contemplating narratives and realities that I couldn’t see - seemingly unconnected to me but affecting all of us. The buildings, while operating as individual bubbles, remain tethered to the world by power lines and resemblances to their neighbors. Previously unrealized connections were revealed - everything is connected.
알 헬드 재단에 설치된 이 작품은 부유하는 상자 같은 것이다. 구멍과 틈새와 공간과 연약함이 공존하는 집을 암시하고 있다. 구조물은 비탈에 설치되었고, 바닥은 밑으로 빠져 나간 듯하다. 설치된 긴 널판들의 밑부분은 상자의 바닥을 암시하고 중앙에 수평으로 설치된 판은 바닥을 암시하기도, 동시에 탁자나 의자, 침대가 되기도 한다. 어디 서서 보느냐에 따라 지각이 달라진다.
The installation at the Held Foundation is a floating box, an implied shelter with holes, gaps, spaces and vulnerabilities. The structure is situated on a slope with the ground dropping out from under the floor; the bottom edges of the slabs defining the bottom of the box, with the horizontal slab in the center marking the floor, but also becoming a table, chair, or bed as the ground slips away underneath. Perceptions shift depending on where we stand.
전체 구조는 안팎이 바뀐 것이다. 내부는 판자, 즉 보통 집 밖에 붙이는 재료로 만들어지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집 안의 오브제를 암시하는 도기들은 외부에 달려있어 집의 안팎이 바뀌었다. 벽과 마루는 뚫려있고 지붕은 없다. 구조는 그 주변과 연결이 되어 있고, 그 주변은 구조 안을 잠식한다.
The structure is inverted. The interior is built up using shingles, a language of the outer protective skin of houses. Ceramic parts referencing everyday domestic objects hang all around the outer surfaces of the slabs, turning the structure/home/shelter inside out. The walls and floors are permeable; there is no roof. The structure is connected to its surroundings, and its surroundings are encroaching on the structure.
재료는 단순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나무와 흙이 전부이다. 내가 목재를 쓴 이유는 목재가 자연재료인 동시에 발견된 오브제의 성격을 지니기도 하면서 잘라진, 인위적인 재료이기 때문이다. 흙은 낮은 온도에서 구워져 물과 날씨에 연약하고 흙 안에 있는 미네랄과 금속 성분으로 인해 산화되면서, 전시 기간 동안에 색이 변했다. 구조물은 날씨에 빠르게 상하도록 —빠르게 폐허가 되도록, 주변 환경에 빠르게 영향을 받도록 의도된 것이다. 동시에 구조물 주변의 환경도 구조물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구조물 아래 그림자 속에 있는 잔디는 금새 이끼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The materials are simple, things that we come into contact with everyday - wood and clay. I use wood because it is simultaneously a natural material, found material, cropped material, and man made material. The clay is low fired and vulnerable to water and weather, with the metals and minerals in some of the clay bodies oxidizing and turning colors over the course of the exhibition. The structure is meant to weather quickly - to become a quick ruin, to be affected by the environment around it. Similarly, the environment immediately surrounding the structure has been affected by the structure itself, with the grass underneath giving way to mosses as a result of the shadows from the large slabs.
구조물 안에 있으면 도기로 만든 오브제들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소음이 사라지고, 판자의 형태는 주변의 풍경에 틀을 만들기도 하고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Standing inside of the structure, the ceramic objects (mostly) disappear. The noise quiets, and the shapes of the slabs both frame and block the views of the surrounding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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